[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일정이 많은 스타들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
가수 청하는 2월 19일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해 현지에서 밀라노 패션 위크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입국했다. 이후 청하 스태프 일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다. 그 중 2명이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수 청하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에 따라 자가 격리 중이다.
이후 청하는 2일 V라이브를 통해 매니저 포함 스태프 2명이라는 루머를 해명하면서 “매니저들이 모두 음성이다. 억울하고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끝으로 “스태프들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 팬들이 걱정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자가 격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위크에는 가수 청하를 비롯해 송혜교, 아이유, 한예슬, 박민영, 블랙핑크 리사, 뉴이스트 민현 등이 참석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청하의 스태프가 속한 메이크업샵은 다수의 연예인들을 담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밀라노 패션 위크를 참석한 연예인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배우 한예슬 측은 한예슬과 스태프들이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항이 없다고 했다. 또한 패션 위크를 다녀온 스태프나 한예슬이 발열 등 증세가 없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촬영 중인 박민영 역시 한예슬과 비슷한 시기에 패션위크를 참석했다. 박민영 소속사 측은 확진자와 비행기, 숙소, 동선, 스태프 중 겹치는 것이 없고 증상이 없다고 했다. 또한 보건소 문의 결과 검사 대상이 아니라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고 받았다. 만약을 위해서 박민영 측은 이번 주까지 촬영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패션 위크를 참석한 황민현 측은 황민현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코로나 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질병관리 본부의 권고에 따라 청하와 마찬가지로 자가 격리 중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이번 패션 위크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의 주인고잉 됐다. 이에 정샘물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관련 걱정해주셔서 글 올립니다. 저 코로나 안 걸렸다. 지난주 사랑하는 청하의 밀라노 출장에 동행했던 우리 스텝들도 다행히 음성 판정 나왔습니다"고 해명했다.
일부 연예인들은 아예 해외 일정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는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방송인 산다라박 역시 27일 파리 패션위크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를 했다. 배우 손태영은 28일 뉴욕 방문을 위해 출국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영화 제작 현장에서도 촬영 일정을 연기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는데 동참하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2’ 제작진은 촬영 준비를 위해 베트남으로 향했던 스태프들 대부분을 귀국시켰다. 베트남 로케이션 역시 일정을 변경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 현빈 주연의 영화 ‘교섭’ 역시 요르단 촬영 계획이 무산됐다. 요르단에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반면 Mnet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은 자가 격리 중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샀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국립발레단은 추후 공연까지 모두 취소한 채 2주간 단원 전체 자가 격리를 결정했다. 그러나 나대한은 일본을 다녀온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되자 나대한은 SNS를 폐쇄했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은 3월 2일 공식 SNS를 통해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 나대한이 자체 자가 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한예슬, 박민영, 청하, 황민현.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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