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MB필터 물량 직접 확보…마스크 일 10만개 제작 가능
일최대 200㎏ MB 필터 생산…생기원 설비 활용
2020-03-19 14:58:27 2020-03-19 14:58:2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연구용으로 보유한 마스크 필터 파일럿 설비를 활용해 멜트블로운(MB)필터 물량을 직접 확보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필터 확보로 일일 최대 10만개의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오는 20일 생기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양산 테스트 진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MB필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MB필터는 비말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KF 등급 마스크의 핵심소재로 최근 수요가 폭증하며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MB필터 생산 설비. 사진/과기부
 
생기원의 파일럿 플랜트는 하루 최대 200㎏가량의 MB 필터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KF80~94등급의 보건형 마스크 약 10만개를 제작할 수 있다. 
 
생기원 연구진은 처음으로 파일럿 설비를 양산 설비로 전환하는 만큼 연속공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테스트용으로 생산된 필터는 생기원 분석 결과 여과 성능이 KF80 수준으로 확인됐다. 생기원은 KF94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산된 MB필터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마스크 생산기업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병선 1차관은 "출연연이 자체 보유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기원의 MB필터 양산체제 전환 노력에 연구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필터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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