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해 4월3일,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글로벌 첫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1년을 맞은 현재, 가입자 500만명을 유치하고 서비스를 다양화해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이통 사업자들은 전세계 5G 사업자의 도전을 앞둔 가운데 품질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5G 선도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5G 가입자 수는 496만 회선으로 5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22만 회선으로 점유율 45%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50만 가입자(30%)와 LG유플러스 123만 가입자(25%)를 확보해 뒤를 이었다. 이통 3사는 올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율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통 3사의 5G 가입자 비율은 10%대 수준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통 사업자들은 지난해 5G 개통과 함께 신규 서비스와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가량 빠른 5G 특성을 살려 가상·증강현실(VR·AR)과 클라우드 게임 등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진행했다. SKT의 점프VR·AR, KT 슈퍼VR,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등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활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라인업 다양화도 5G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국내 이통 3사는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5G 글로벌 협업을 확대한다. SKT와 KT는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 고도화를 위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VR·AR 기술 플랫폼을 홍콩 등에 수출하고 구글, 퀄컴 등 손잡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와 만나 협력을 하고 있고, 연내 클라우드에서 실제 게임을 즐길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과 콘텐츠 환경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하며 올해 5G 콘텐츠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의 품질 만족도에 대한 의문점은 뒤따르고 있다. 5G 커버리지가 고객 입장에선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넓지 않다는 불만이다. 서울에 집중된 5G 기지국과 건물 안에서 터지지 않는 통신 탓에 5G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5G'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통사들은 5G 서비스 초기부터 커버리지맵을 공개하고 기지국을 증설하는 등 품질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준공신고된 5G 기지국 수는 10만8897국으로 지난해 4월 신고된 3만5851국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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