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도엽기자] ◇ 하이닉스,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급등
D램 가격 상승 전망에 오름세로 츨발했던
하이닉스(000660)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상승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다.
4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500원(6.02%) 오른 2만640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0억원, 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74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피치는 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 실적 호조를 보였고 반도체 산업의 낙관적 전망에 재무 상태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D램 시장 2위 업체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반영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른 대형 IT주들도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동반 상승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일본과 대만 등에서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양호한 실적개선 기대감에 대형 IT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실적호조+신차효과..사상최고가 경신
이날 기아차는 전날보다 1750원(5.65%)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2950원으로 사상최고가도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전날(약 401만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약 839만주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16만213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33.3% 증가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내수판매는 4만14대, 해외판매는 12만2116대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5.0%, 46.1% 늘었다.
이런 실적 호조에 지난 4월 말 출시된 ‘K5’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K5의 성공적 출시로 시장점유율과 실적•주가 상승 동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올해 4월까지 전체 승용차 판매의 24.4%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K5는 K7과 함께 기아차의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SBS미디어홀딩스, 월드컵 기대감에 ‘上’
이날 SBS미디어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420원(14.95%) 오른 3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상승세는 SBS미디어홀딩스가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SBS(034120)의 지분을 30% 가지고 있어 지분법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KBS 수신료 인상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기대되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KBS가 수신료를 기존 2500원에서 최대 6400원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KBS가 광고 의존도를 낮추면 SBS와 같은 민영방송 사업자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들이 2500억~5200억원의 방송광고시장을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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