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 5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 5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사진/뉴시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30조원에서 35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월 1차로 대출 한도를 25조원에서 5조원 늘린데 이어 이번에 5조원을 추가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코로나19 피해업체 지원한도는 총 10조원으로 운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자금사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도록 하기 위해 저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공급해주는 제도다. 은행이 기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실행하면, 한은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규모는 5조원으로 서울과 지방에 1조원, 4조원씩 배정된다. 일부 지역본부에서 기존 대출 한도의 100%가 소진된 점 등이 반영됐다. 지원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9월말까지며 업체당 한도는 5억원이다.
한편 그간 시행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 증액(25조원→30조원)과 금리 인하(0.75%→0.25%)는 코로나19 피해업체의 자금가용성 확대 및 이자부담 경감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원대상 피해업체에 대한 은행 대출이 큰 폭 증가(3~4월중 약 6조원)했으며 대출금리도 상당폭 하락해서다. 실제 3월중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자금의 평균 대출금리는 2.84%로 여타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0.4%~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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