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6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900원(+15%),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6900원, 한국화장품제조는 1500원(+14.93%) 급등한 1만1550원으로, 개장 직후 상한가로 날아갔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존속법인으로 제조 부문을 갖고 있으며, 한국화장품이 판매부문을 담당한 신설법인이다. 이들은 분할 이후 지난 1일 재상장됐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칼리, A3FON, 템테이션 등과 한방 브랜드 산심을 보유하고 있다. 또지난 3월 현대홈쇼핑을 통해 색조화장품 브랜드 '크로키'를 런칭해 출시한지 2개월 만에 5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해까지 7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유보율이 1125.2%로 현금 여력은 많은 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8일 한국화장품에 최근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9일 오후 6시까지.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가 급등에 대해 부족한 유통 물량을 이유로 꼽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한국화장품제조가 65%, 한국화장품이 55.9%에 달하며, 기타 관계인 지분도 더해지며 유통 주식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
한국화장품제조 측은 "당분간 유상증자 계획은 없으며, 회사 기반은 달라진 게 없고 제조와 판매를 전문화해 효율성을 높이려 기업 분할한 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주식수가 적은 이른바 거래주식 희귀주들의 '묻지마 급등'은 자칫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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