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한편 그리스를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5일 그리스 주식 매매 서비스를 오픈 한 뒤 그리스 주식 매매 관련 전화 문의가 하루 평균 7건 이상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고객 문의의 대부분은 그리스 투자가능 종목과 그리스 증시 전망에 대한 내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 IMF구제금융 이후 가파른 증시회복을 경험한 국내투자자에게 그리스가 새로운 투자의 기회로 여겨지며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제로 그리스 주식투자 관련해 지난 8일까지 약 2주간 총 15여건의 매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투자 종목은 그리스 대형주 중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코카콜라 헬레닉 보틀링(COCA-COLA Hellenic Bottling), 그리스국립은행(National bank of Greece) 등을 포함한 MSCI 선진국 인덱스에 편입된 시가총액 상위 12종목이다.
특히 재작년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미국 증시 폭락기에 미국 금융주 투자로 재미를 본 고객은 투자금액을 유로화로 환전한 후 그리스 주식 매수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유럽 재정위기의 핵심에 들어 있는 국가로서 올해 5월초에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구(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현재 그리스 ASE종합지수는 구제금융전과 비교했을 때 큰폭 하락한 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그리스주식 매매는 전화주문(T. 3772-2525)만 가능하다. 거래단위는 1주, 주문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매수수료는 매매금액의 0.8%이며, 최소수수료 40유로다. 매매 가능종목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총액이 높고 건실한 대형주(Big Capitalization) 59종목으로 한정했다.
이수연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팀장은 “MSCI 인덱스에 편입된 그리스 우량종목들의 주가가 폭락한 만큼 투자기회를 엿보는 투자가들이 많은 듯 하다. 그리스주식에 투자할 고객이라면 경쟁력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몇 번에 나누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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