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내 최대 금융회사인
KB금융(105560)그룹 차기 회장이 오늘(15일) 결정된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내 모처에서 어윤대 국가브랜드관리위원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을 대상으로
90분씩 개별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 위원장과 이 사장이 1위와 2위를 달리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이 전 행장이 추격하는 모양새지만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회추위원 9명의 3분의 2인 6명의 표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6표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실시하고, 2차 투표에서도 6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 1명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이고, 찬성이 6표를 넘어야 회장 내정자로 선정되는 만큼 막판까지 낙관하기 어렵다.
지난 2008년 회장 선임 때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유력했으나 면접과정에서 황영기 전 회장이 회추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역전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어 위원장과 이 사장 모두 현 정권과 가깝다는 점에서 관치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이 전 행장이 제3의 카드로 선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날 국민은행 노조가 어 위원장을 겨냥해 "감독당국과 사외이사들이 특정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반발했고, 언론에서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이 사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면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회추위가 밝힌 차기회장의 자격기준으로 조직통합 능력, 강력한 리더십, 국제적 감각과 경험, 금융전문성, 인품, 전략적 의사결정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다.
여기다 최근 이슈화된 금융권의 인수·합병을 포함한 KB금융의 청사진, 해이해진 조직을 다잡아나갈 전략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집중적으로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어 위원장은 우리금융 인수 추진을 시사했고, 이 사장은 우리금융보다는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시사했다. 두 사람 모두 KB금융의 덩치를 키우겠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은 서로 다른 셈이다.
발표 시점은 한 사람당 90분의 면접시간과 투표시간 등을 고려하면 장마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회추위에서 회장으로 내정된 인사는 다음달 KB금융 임시주총에서 회장으로 공식 추대돼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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