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재무상태, 유동성 등 경영분석정보에 대한 설명이 미진하다면 반드시 의심해봐라’
15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상장사 90개사(대형기업, 중형기업, 관리종목 각각 30개사)의 사업보고서 MD&A(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 기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일수록 경영분석정보에 대한 설명이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MD&A는 투자자들이 회사경영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회사의 영업실적, 재무상태, 유동성 등을 진단하고 그 변동원인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09년 2월부터 사업보고서 본문 기재를 의무화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형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충실히 작성했지만, 중형기업은 일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종목의 경우에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상장기업 자산총계 중간순위의 중형기업의 경우에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일부 부문별 분석이 자세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부외거래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종목 기업의 경우에는 경영분석정보에 대한 설명이 미흡해 핵심적인 성과정보 파악이 쉽지 않고,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대한 부문별 실적분석과 변동원인에 영향을 주는 근본요소를 파악하기가 곤란한 상황으로 지적됐다. 또 이들 기업의 대다수는 유동성 및 자금조달 정보의 경우에도 단순수치 나열에 그치고 있고 부외거래의 경우에도 기재한 회사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MD&A 기재내용 등을 충분히 분석·검토한 후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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