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반짝성과를 내고 사라지는 '홈런'펀드가 아닌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안타'펀드는 없는 걸까.
15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연간 상위 20%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한 펀드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률이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가 올해 상반기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한 비율은 35.8%였다.
즉, 2009년 상위권에 포함된 펀드 10개중 6.5개는 올해 중위권 또는 하위권으로 밀려난 셈이다.
2008년 상위 20%에 포함된 펀드 중 2009년에 상위권을 유지한 펀드비율도 13.3%에 불과했다.
상위 20%를 차지했던 펀드가 1년뒤 하위20%로 밀려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09년 상위 20%를 기록했던 펀드가 올 상반기 하위 20%로 떨어진 비율은 16.8%였으며 2008년 상위 20%였던 펀드가 올 상반기 하위 20%로 떨어진 비율은 무려 36.1%에 이른 것.
그 만큼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펀드를 찾긴 어렵다는 얘기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연속 홈런을 치는 펀드는 드물다"며 "단기성과보다 매니저 교체없이 오랫동안 투자철학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내는 '안타펀드'를 찾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수익률 상위 30%이내에 포함된 펀드로 알리안츠운용의 '기업가지향상펀드'와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마이스터펀' 등 5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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