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재난지원금을 최소 3~4배는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남원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이 재난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는데, 200만원 갖고는 가전제품, 이불 하나도 제대로 갖출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재난구호 기금보다 더 절박한 돈이 어디 있느냐"라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끼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용전마을을 방문해 수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재난 지원에 대한 재원이 부족하다면 추경도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예상한 피해 규모 5000억원은 너무 적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추경호 통합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재난지원금 기준이 피해 현실과 크게 괴리돼 있고, 정부의 직접지원 비율이 30%에 불과해 피해 주민들이 다시 융자를 받아야 하는게 현실"이라며 "재난지원금을 현행보다 5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또 "수해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을 적극 편성하되, 국채발행 등 빚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예산의 지출 조정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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