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민의힘을 향해 "만일 개천절 집회에 참석하는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출당 등 중징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에도 당부드린다. 지난 번 광복절 집회 때보다 더 분명하게 개천절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2차 코로나19 유행의 일차적 책임은 종식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정부에 있다"면서도 "지난 광복절 집회와 같은 행사가 감염 확산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중도층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등 돌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정권에게 좋은 핑계거리만 주게 될 것"이라며 "집회 기획자들이 문재인정권의 도우미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개천절 집회를 전면 취소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게도 집회 참여 자제를 요청해 달라"며 "그 정도의 각오와 조치 없이는 과거와의 단절도, 미래로의 전진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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