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한 서울시교육청이 관리직에서 여성 비중을 높여나가고, 정책 전반에 성인지 관점이 반영되도록 지표를 개발한다.
시교육청은 양성평등주간 25주년을 맞아 제1기 성평등위원회를 지난 9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사, 성교육·성폭력 유관기관 전문가, 여성계, 학계, 서울시의원, 시민단체 인사 등 13인과 당연직인 시교육청 공무원 2인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선출했다.
앞으로 성평등위는 시교육청의 성인지 관점을 반영한 성 주류화 정책에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성 주류화란 공공정책에 있어 입법부터 추진까지 모든 단계에서 양성평등을 반영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특히 시교육청이 개발하려는 성평등 지표를 연구 단계에서부터 공동 작업할 계획이다. 지표는 △관리직 여성 비율 △정책자문위원회 여성 비중 △대상별 성인식 실태조사 △성인지교육 이수율 △성희롱·성폭력 신고 제도 이해 △인사채용 및 관리자 승진시 성인지 의식 평가 등의 항목을 포함한다.
시교육청은 현재 27.5%인 4급 이상 일반직의 관리직 여성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직 목표치를 정하기보다는 사전 조사 및 정책 수립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직군 선호도 및 노동 강도 등을 반영한 보정치를 만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성평등 지표를 학교 현장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한 사람을 한 사람을 위한 교육으로 100만개의 교실을 얘기했듯 서울교육 100만개의 성을 응원한다”며 “2020년을 성평등 조직문화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정책 수립에 성인지관점 반영하는 일이 전 부서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과 개학 연기에 따른 슬기로운 인터넷·스마트폰 생활수칙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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