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 구축…하루 500명 이상 검사
역학조사부터 검체까지 워킹스루…대기 공간에 칸막이 둬
2020-09-15 10:06:05 2020-09-15 10:06:0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서초구가 대기 공간부터 칸막이를 두고 검사 전 과정이 워킹스루로 이뤄지는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만들었다.
 
서초구는 가을·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지난 1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1일 500명 이상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총 151.5㎡ 규모로 역학조사실, 문진·검체실, 대면진료실, X-ray실, 객담실, 의료지원실 등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설로 이뤄져있다.
 
새롭게 선보인 선별진료소는 상호간 감염병 전파 차단을 최우선시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역학조사부터 검체까지 전 과정이 환자와 비접촉 워킹스루로 이뤄져 의료진이 방호복 없이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대화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스피커폰을 통해 이뤄진다. 검체실에도 글로브월을 설치해 유리로 분리된 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이용자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시설에 자동문, 자동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대기공간에도 칸막이가 있는 책상·의자를 비치했다. 비말전파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대기실을 폴딩도어로 만들어 환기성을 좋게 하고 공기살균기도 설치했다.
 
또한, 안전을 위한 각종 첨단 장비 도입도 눈에 띈다. 자동음압제어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 공간에는 양압, 환자 공간에는 음압을 넣어 이상유무를 실시간 파악하고, 공기정화장치로 공기 중 바이러스를 걸러준다.
 
아울러 자동소독시스템까지 도입했다. 검체 채취를 마친 검사자가 나간 후 내부에서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소독액을 분사하고 음압으로 내부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 뒤 UV살균램프로 10분 동안 소독을 한다.
 
장애인·어린이·임산부 등 노약자를 위한 배려공간도 별도 조성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신경을 쓰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가 끝나도 앞으로 있을 새로운 감염병 역시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언택트 선별진료소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며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앞으로도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지난 1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서초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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