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세종시 수정안 통과를 전제로 입주를 신청했던 기업들이 일제히 재검토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정치권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삼성, 한화, 롯데, 웅진 등 세종시 입주 기업들은 어제 수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되자 입주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들 기업의 최종 결정은 원안에다 입주 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알파 방안의 채택여부에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발표된 입주기업들의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총 4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삼성그룹이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5개 계열사를 통해 2015년까지 2조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은 10년간 1조327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연구개발 센터와 태양광 관련 생산공장 등을 세울 계획입니다.
웅진그룹은 9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소재와 시스템 공장, 환경가전, 첨단소재 공장 등을 건설하고 롯데는 식품바이오연구소 설립에 1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야당과 친박계 의원들은 이들 기업의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수정안에서 약속했던 세제혜택을 원안에 추가하는 플러스 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청와대와 친이계 의원들은 수정안이 부결된 만큼 플러스 알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플러스 알파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업들로서도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세종시 입주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만큼 플러스 알파 채택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종시 건설이 플러스 알파 없이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에는 다른 지자체들이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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