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택배 배송 중 과로사한 노동자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리점에서 대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감독과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해당 택배업체는 물론 주요 택배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관련 철저한 감독과 점검을 지시했다"며 "특히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 실태와 관련해서도 엄청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정부는 대필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와 노동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회사에서 산재 제외 신청서를 쓰게 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택배 배송 중 사망한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자 고 김원종씨의 산재보험 적용제외 신청서를 김씨 소속 대리점인 CJ대한통운 송천대리점에서 대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고 김원종씨 유가족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