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최근 쇠고기 논란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 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8일 외교통상부 브리핑실에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밤 늦은 시간까지 청소년들까지 거리에 나온 것을 보고 얼마나 걱정이 되셨을까 가슴이 아팠다” 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번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 건강”이라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입 중단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안전성 대책에 대해서는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즉각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미국에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총리는 “미국 내에서 사람에게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며 “미국에서 지난 10년 간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 또한 한 건도 없다” 며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이번 협상을 진행했다” 며 “정부가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하겠는가” 라고 반문했다.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광우병 괴담과 관련해 한 총리는 “왜곡된 사실이 퍼져나가 갈등이 조장돼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다”며 “정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불법집회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어려움을 겪을 우리 축산업을 위해 정부가 온 힘을 쏟아야 할 때에 근거 없는 논란으로 이 중요한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