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케이뱅크는 당분간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정식 출시하지 않고 사전예약 이벤트로 고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담보대출을 신청부터 심사, 대출금 입금까지 100%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판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뱅은 오는 12일 2000명 한정 아담대 선착순 모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27일 기준 케뱅 기존 고객 1000명과 이후 가입한 신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0명에게 아담대 실행 기회를 제공한다. 선착순 판매에 최종 선정되면 이벤트 당일 문자메시지나 앱푸시로 안내해 개별적으로 대출 절차가 실행된다. 현재 금리는 최저 연 1.80%에서 최고 3.29%로, 기존 주담대 고객의 대환대출 시 최대한도 5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아담대 상품을 선보이면서 사전예약만 벌써 4번째다. 케뱅은 지난 8월 진행한 1차 이벤트에서 1000명의 신청자를 추첨을 통해 선정했고, 이후 매달 2000명씩 사전예약 신청자를 받아 당첨된 인원에게만 아담대를 제공해왔다. 이 때문에 1차 이벤트에서 2만6000여명, 2차 이벤트에서 3만10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렸지만 실제 대출 실행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담보대출을 전면적으로 출시하기에는 리스크 관리와 연체율 등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대환대출을 통해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담보도 아파트로 한정했지만, 출시 초기 안정적인 상품 운영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실수요 예측을 목적으로 진행한 이벤트 모집이 길어지는 이유다.
케뱅 관계자는 "비대면 담보대출은 처음 진행하는 상품이라 다른 상품들처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며 "아담대 이용 고객들을 위해 신청 기회를 계속 늘려간다는 취지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12일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2000명 한정 선착순 모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