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사 징계위원회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법무부로부터 감찰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의 변호인은 감찰기록이 누락된 정황이 있어 법무부에 확인할 방침이다.
윤 총장의 특별변호인 이완규 변호사는 4일 "법무부에서 감찰기록 대략 2000페이지 분량, 5권을 받아 왔다"며 "현재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감찰기록의 내용은 대부분이 언론 기사 스크랩"이라며 "감찰 조사에 대한 기록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감찰기록을) 전부 준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중간중간에 빠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감찰기록 페이지가 이어지다가 중간에 건너뛰고 다른 페이지로 넘어간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는 이날 법무부에 지난 3일 받은 감찰기록이 전부인지,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누락된 부분을 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또다시 연기돼 오는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3일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심의와 관련해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일 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이고, 위원들의 일정을 반영해 10일로 심의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