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서도 ESG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년부터 그룹 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 ESG 스타트업 영역을 신설하고 ESG 영역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한다. 신한퓨처스랩은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올해까지 6기 55개 기업을 포함해 총 195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신한금융은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그룹 차원의 친환경 전략인 '탄소배출제로(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고 ESG 기획팀을 신설했다. 이에 신한퓨처스랩도 7-1기 모집부터 ESG 영역을 추가했다. 기존 핀테크와 콘텐츠, 헬스케어 등의 스타트업을 포함해 친환경, 사회문제 해결 등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면서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도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그룹도 'KB스타터스' 하반기 모집을 통해 ESG 분야와 미래 디지털 라이프 분야의 스타트업 21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의 육성과 협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혁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B금융은 지난 3월 이사회 내에 그룹 ESG 전략·정책을 수립하고 ESG 추진현황을 관리하는 'ESG 위원회'를 조직했다. 9명의 사내·사외이사가 참여해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KB스타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계열사와의 협력, 성장 단계별 투자 등을 지원하면서 ESG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권에서 ESG 분야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