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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에 기댄 케뱅, 여신 다변화 속도
아담대 일일선착순 판매로 전환…전월세·중금리대출로 영역 확대
입력 : 2020-12-20 오전 9:01:1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케이뱅크가 신용대출에 치우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출영업을 재개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키웠지만 최근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공격적 영업이 부담스런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벤트 신청을 통해 접수를 받았던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상시 판매하기로 하는 한편, 사잇돌대출을 시작으로 개인사업자 중금리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비대면 아담대는 지난 8월 말 출시한 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추첨과 선착순 등으로 신청을 받았고, 약 3달 만에 취급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아담대를 상시 판매로 전환하면서 여신에서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급 규모를 조절하기 위해 우선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70명에게만 아담대 신청 기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본인의 아파트 주소와 연 소득 등을 입력하면 빠르게 예상 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아담대 금리·한도 조회 기능'을 새로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전월세자금대출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용대출 외에 아담대를 통해 담보대출 비중을 키우고 젊은층 대상의 전월세대출, 중금리시장의 기업대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담대는 일일 선착순제 신청으로 전환하면서 고객들의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외에도 전월세자금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의 여러 대출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케이뱅크도 대출관리를 위한 방안을 추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전방위로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연 2.13%로 0.1%포인트,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를 연 2.63%로 0.2%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케이뱅크 여신 규모는 지난 10월 2조2900억원에서 지난달 2조7100억원으로 18.34% 급증했다.
 
이문환 케이뱅크 대표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디지털 및 비대면 활용, 스마트 보증 도입을 위한 인터넷은행-신보중앙회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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