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지난 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올해 6월까지 13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약물 치료에 돌입한 유상철은 지난 9월 MRI 촬영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유상철은 안부를 묻는 질문에 “잘 지냈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잊어먹지 않는 게 그때가 10월18일 내 생일이었다. 10월19일 성남하고 원정 경기가 있어서 전날 호텔에 들어가 있었다. 17일부터 조금 황달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서 병원가서 초음파를 찍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큰 병원 가보라고 했다”며 “그때까지는 큰 병이 아닌 줄 알았는데 나만 부르더니 심상치 않다고 했다. 나중에 보니 췌장암 4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유상철은 “그때 표정 관리가 힘들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웠다. 내 앞에 당장 해야할 일들이 많았다. 강등되면 안 되는 상황이라 성남과의 경기도 중요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오픈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유상철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도 시즌 마지막까지 감독직을 이행했다. 그는 “선수들한테도 ‘나를 위해서 뛰는 게 아니라 운동장에 와 있는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 달라’고 했다. 그때 홈에서 경기하는데 꼴찌인데도 팬들이 많이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홈 경기에서 첫 승을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응원의 메시지가 존재했기 때문에 승리가 가능했다”고 했다.
유상철은 지금은 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많이 되찾은 상태다.
유상철 췌장암. 사진/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