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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투자자문사 10곳 중 7곳 흑자
입력 : 2020-12-28 오후 3:41:2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에도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업투자자문사 10곳 중 7곳 이상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일임업 영위사) 215곳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1283억원을 기록했다. 전 반기(-227억원) 대비 151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163억원) 대비로도 144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3%로 전반기 -10.7%에 비해 56%p 상승했다.
 
총 215개사 중 164곳인 76%가 흑자(1442억원)를 기록했으며, 5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61곳(30%)만이 흑자를 시현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717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문과 일임계약고의 증가로 수수료수익은 전반기(536억원) 대비 33.8% 증가했다.
 
특히 주식시장 호황으로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 파생투자손익)이 전반기(-63억원) 대비 1397억원 늘어난 1397억원을 기록했다. 고유재산운용이익은 전반기 대비 두배 이상 급증하고 손실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한편 본질적인 업무인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은 12조4000억원으로 3월 말(12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문계약고(7조9000억원) 및 일임계약고(4조4000억원)은 3월 말 대비 각각 100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상위 10개사가 계약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양극화도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총 계약고 12조4000억원 중 상위 10개사의 계약고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말 (65.4%)에 비하면 쏠림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주가지수 급등에 따라 대부분의 자문사가 이익을 실현했으나, 전업 투자자문사들은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 및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며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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