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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역량 집중하는 현대오토에버, 미래 모빌리티 시대 대비
현대오토에버 등 3사, 25일 주총 이어 4월 출범 목표
입력 : 2021-02-15 오후 2:13:5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자들이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다. 소프트웨어(SW)·운영체제(OS) 역량이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를 합병하는 등 안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5일 개최한다. 주총에서 3사 합병 건이 승인되면 기존 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합병법인을 출범한다. 현대오트론 주주는 보통주 1주당 현대오토에버 0.131주를 받고, 현대엠엔소프트 주주는 보유주 1주당 현대오토에버 신주 1.002주를 받는다.
 
3사 합병은 사업자별로 분산된 차량 SW 사업을 통합하겠다는 목표로 이뤄진다. 차량이 과거 대량생산 체제의 내연기관 완성차에서 하나의 IT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이를 구성할 SW·OS 기술력이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합병법인은 차량 내외부의 SW 융복합 인프라를 담당하며 각사의 SW·OS 개발 라인을 일원화한다. IT서비스·스마트사업(현대오토에버), 내비게이션 SW·커넥티비티 서비스(현대엠엔소프트), 차량용 SW 플랫폼(현대오트론) 등이다. 현대오토에버는 3사 합병으로 4000여명 규모의 SW 관련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오토에버 3사 합병 비전. 사진/현대오토에버 전자공시
 
자율주행,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빌리티 기술 영역 전반에 도전한다. 폭스바겐, 다임러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애플, 구글 등 빅테크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전문기업으로 그룹사의 디지털전환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 SW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관련 전반에서 시너지를 강화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달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며 합병법인의 데이터 기반 사업을 예고한 바 있다. 회사는 "신규 합병법인은 차량의 인카·아웃카뿐 아니라 신 모빌리티 디바이스 전반의 SW와 데이터 비즈니스를 담당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생태계를 만들어 데이터 기반의 융합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5626억원, 영업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비대면 업무활동 등 경비 절감으로 같은 기간 8.2% 늘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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