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멕시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회분 제공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백악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400만회 접종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신 제공은 '대여' 형식으로 멕시코와 캐나다가 사용 후 갚는 방식을 취한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아스트라제네카 비축 물량 중 각각 250만회, 150만회 접종분을 보급하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제공은 ‘대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캐나다와 멕시코가 나중에 아스트라제네카나 다른 백신으로 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미국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우리 이웃나라들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도록 하는 건 필수적인 단계이며,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끝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백신 여유분은 700만회분으로, 현재까지 다른나라에 추가 배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최근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신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으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청(EMA) 등은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캐나다 당국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현재 캐나다 성인 인구 중 약 8%가 적어도 한번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는 영국(38%)과 미국(22%)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멕시코의 경우 전체 인구 1억2600만명 중 완전히 접종을 마친 사람이 60만명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