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영국 의료규제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혈전의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내고, 백신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정맥 내 혈전 발생 원인이 아니다”며 밝혔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혈액 응고) 생성 우려로 이 백신의 전체 또는 일부 동일 제조번호 물량의 접종을 일시 중단한 나라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을 비롯해 20여개국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멈췄다.
MHRA는 “대뇌 정맥 혈전에 관한 영국 내 보고 5개를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예방 접종을 한 100만 명 중 한 명 미만꼴로 보고됐고,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했다. 영국은 작년 12월 말 이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뒤 1월 초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1000만명 이상이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차례가 오면 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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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