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스마트공장 솔루션 기업인 이삭엔지니어링이 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제조 산업 전반에 걸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SDI 등 국내 대기업들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자동화에 ICT기술이 융합을 통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과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영업적자 가능성 등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삭엔지니어링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4월4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2~1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21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1만15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200~242억원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이삭엔지니어링의 주요사업으로는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한 전통적 공장자동화 사업과 디지털팩토리 솔루션을 통한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 등이 있다.
회사는 스마트팩토리 기술 구성 요소 및 장비를 지멘스 등 글로럽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기업의 상황에 맞게 엔지니어링해 최종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까지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1200여건의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기준 최대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2018년 기준 SK하이닉스향 매출은 전체 매출의 44%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26% 수준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 분야인 산업자동화 솔루션과 디지털 팩토리 솔루션 시장은 기술 난이도에 따라 기술집약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로우엔드마켓과 기술집약도가 높은 중견기업,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하이엔드 마켓으로 나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전자, 철강, 발전, 중공업 등 하이엔드마켓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산업용 IoT 플랫폼, 초고압 전력설비 예방진단 솔루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용 IoT 플랫폼은 기업내부 전산을 활용하는 온프레미스방식과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클라우드방식으로 나뉘며, 이상엔지니어링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방식 플랫폼인 얼티비스를 영업 중에 있다.
초고압 전력설비 예방진단 솔루션은 국내 대부분의 변전소를 운용, 관리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초기 목표시장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초고압 전력설비를 보유한 민간기업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팩토리 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분야다. 주요국의 정부 및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를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항으로 접근하고 있어 다양한 지원과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의 스마트공장 확산 목표에 따라 산업동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9개 부처가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와 스마트산업단지 10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련 산업 성장에 따라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19년 328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448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5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금 대부분을 시설 및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인력확충 비용으로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시설 및 설비투자에 18억원 가량을 사용할 계획이며, R&D에 42억원, 인력확충에 48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의 높은 부채비율과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영업적자 가능성 등은 투자 전략상 따져봐야 할 요인이다.
이삭엔지니어링의 최근 3개년 부채비율은 각각 176.56%, 163.91%, 83.23%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업종 평균(65.93%)을 밑돌고 있다. 신규사업 중 초고압 전력설비 예방진단 솔루션의 경우 관계사인 이삭피디에스 통해 진행 중인데, 이삭피디에스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시현중으로, 지속적인 적자가 누적될 경우 이삭엔지니어링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