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는 '부동산 정책 실패론'에 "시장의 안정화를 기하려고 하는 정부의 노력이 어떨 때는 지나치게 강해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주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제안이 있지만 그와 무관하게 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 기초단체 간에 마음을 모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노력해야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때문에 국민들의 많은 실망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자산가격이 실물가격과 괴리되며 높아지는 현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개개인의 입장이 매우 다양하다"면서 "정부의 평균적인 주택 가격은 (서울 강남의) 10억~20억이 아닌 2~3억원 정도"라면서 특정 지역의 집값에 집중해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실장은 "주택 시장이 2월 중순부터 안정적인 쪽으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고 전세가격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잠시 침묵하던 이 실장은 "정책의 성공 실패를 그렇게, 정책 담당자가 나와서 정책이 성공이다 실패다 하기엔 너무 복합적인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 내부에서도 이야기 나오는 ‘부동산 정책 실패론’에 대해 “(지금은) 주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