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백신 현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EMA의 백신 전략 담당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탈리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카발레리는 “내 의견상 우리는 지금 (혈전과) 백신의 연관성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백신의 어떤 요소가 혈전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EMA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유발 여부에 관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했다”며 “7~8일 검토를 끝내고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들의 혈전이 발생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20여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유럽연합(EU) 의약품 승인 담당 기관인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위험보다 이점이 크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장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계속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맥클즈필드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 제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의 독립적인 규제기관인 MHRA(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이라며 “계속 접종하라는 게 MHRA의 조언이다”고 말했다.
MHRA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800만여명 중에 혈전 발생 사례가 30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