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넷플릭스가 7일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도입한 체험 서비스가 5년 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넷플릭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도 이제 최소 월 9500원을 결제해야만 첫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이날 "4월 7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체험 프로모션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30일 체험 프로모션을 점진적으로 종료해 왔다.
넷플릭스의 무료체험 서비스는 신규 회원에게 가입 첫 30일 동안 구독료를 내지 않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혜택이었다. 체험이 중요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신규 가입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요금을 받지 않고 자사 플랫폼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웨이브·티빙·왓챠 등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리디·밀리 등 도서 콘텐츠 플랫폼과 스포티파이 등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도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무료체험 서비스 종료가 수익성 높이기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넷플릭스가 2억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사업자이지만, 최근 디즈니플러스·HBO맥스 등 경쟁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서비스 시작 2년이 채 되지 않아 1억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며 1위 사업자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넷플릭스 요금제.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일본 등에서 요금을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들의 계정 공유를 막는 정책을 실험하기도 했다. 당장은 한국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요금이 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 넷플릭스는 한 달 기준 △9500원 △1만2000원 △1만4500원의 세 가지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