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역사적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연기금 등 기관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종가 기준으로 최고점(3209) 돌파를 노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95포인트(0.38%) 오른 319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인 3.0%보다 웃돌 것으로 전망하자 경기 개선 기대가 더욱 커졌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93억원, 265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58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역사적 고점(3209)를 15포인트 가량 남겨두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 외국인은 4월 코스피 시장에서 총 2조6580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 12일을 제외한 9거래일 모두 순매수로 일관했다. 이달 3061.42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날까지 4.34%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철강금속과 통신업, 서비스업 지수가 1%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증권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지난 12일 1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1010포인트선 지키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넘은 것은 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05%) 내린 1013.9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38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3억원, 47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62포인트(0.16%) 오른 3만3730.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93포인트(0.41%) 하락한 4124.66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떨어진 1만3857.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82.38)보다 11.95포인트(0.38%) 오른 3194.33에 장을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