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되어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전략보고 행사에서 "민관이 함께 총 36조 원을 투자하고, 2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수도로 울산은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며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되어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뉴시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 지반에 뿌리를 내리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먼 바다의 강한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입지 제약이 적어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이제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향후 10년 동안 100배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울산의 바다는 수심 100미터에서 200미터의 대륙붕이 넓게 분포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초속 8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경제성이 높고, 인근 원전과 울산화력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크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울산 해상풍력단지는 2030년까지 6기가와트(GW)의 전력 생산이 목표다. 이는 구형 원전 6기의 발전량으로 576만 가구(영남권 전체 사용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93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은 물론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해 8만4000톤(t)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울산은 이미 부생수소의 최대 생산지다. 여기에 그린수소가 더해지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풍력발전 설비 연관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확대돼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략보고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인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울산의 수소산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방식의 특화 실증시설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의 생산·저장·활용에 관련된 소재·부품 등의 테스트 및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문 대통령의 이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행사 참석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세 번째 현장 행보다.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서는 네 번째 행보에 해당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며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되어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선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