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이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미 당국과 코로나 백신 수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진·최형두 의원으로 구성된 '백신구매사절단'을 오는 12일 미국으로 공식 파견한다. 12일 출국해 미국에 약 일주일간 머물려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백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백신사절단 파견 제안에도 (정부와 여당이)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그래서 우리 당은 내일 우리 당 차원에서 백신사절단으로 박진 의원과 최형두 의원을 미국으로 공식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백신선진국과 백신후진국으로 양분될 만큼 백신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야당은 더이상 방치하거나 묵과할 수 없어 한시가 급한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국민의힘이 먼저 앞장서서 일하겠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백신 공급 부족으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임기응변적 대책이 아닌 백신 확보를 위한 전방위 외교, 한미 백신 스와프를 포함한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 쿼드 참여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 아시아 백신 허브 추진 등 국익 차원에서 필요한 전략과 이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