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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아버지 "새벽에 수영? 대답할 가치 없다"
경찰 확보한 목격자 진술 반박…아들 휴대폰 사용내역도 공개
입력 : 2021-05-19 오전 9:12:2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50)씨가 실종 당일 한강에 들어간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손현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자기 오늘 새로운 목격자 얘기가 속보로 나오고 사방에서 연락이 왔다”며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사건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손정민씨가 실종됐던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중이었으며, 총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씨는 아들의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내역에는 손정민씨 실종 당일 오전 1시22분부터 오전 5시35분까지 인터넷 접속과 채팅 등에 사용한 데이터량과 시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그는 “새벽 5시35분까지도 인터넷 접속과 채팅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전달받는 순간 딱 끊기고 제가 아내에게 받아서 열어본 11시 넘어서 재개된다”며 “이런 내용들이 우리가 모르는 백그라운드에서 움직이는 그런 것들인지, 아니면 누가 만져야 가능한 건지 몰라서 수사의뢰했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한 모습을 목격한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직접 현장 조사까지 마쳤다. 다만 한강에 입수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중앙대 의대 재학생이던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잠든 뒤 실종됐다. 손씨는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손현씨가 공개한 손정민씨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 내역. 사진/손현씨 블로그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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