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봐야 된다"라는 전제를 깔았다. 한 번에 큰 성과를 내기보다는 양 정상 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상당히 합의가 있을 것은 조짐이 보인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소개팅 자리에서 결혼반지를 주고받을 순 없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있어 양 정상이 얼마만큼 추진 방향에 대해서 공감대를 긴밀하게 가지느냐가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두 번째는 북한 인권 문제나 대중국 견제 문제 등을 어떻게 적절하게 관리할 것인지도 성과 지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같은 현안들을 얼마만큼 성과 있게 해낼 것인지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확보에 관해 윤 의원은 "백신을 들여오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1차원적인 생각"이라며 "기술협력이나 위탁생산 또는 생산기지로서의 허브까지 열어놓고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심스럽지만 이번 대통령 방미성과로 이런 부분들이 좀 가시적 성과로 따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백신 물량 조기 확보를 위해 그 반대급부로 반도체 협력 이야기도 나온다'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외교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측면에서 연결된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반도체하고 백신을 연결해서 이걸 줄 테니 저걸 받자는 것은 조금 과한 것 같다. 대한민국 국익을 고려해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봐야 된다"라며 "소개팅 자리에서 결혼반지를 주고받을 순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윤 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