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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사면 불가라던 이재명, 이제는 발 빼 실망"
20일 자신 싱크탱크 세미나에서 이 지사 공개 저격
입력 : 2021-05-20 오후 4:21:35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실망이다"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일 오후 자신의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의 두 번째 세미나에서 "이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은 절대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는 내가 얘기할 성질이 아니"라고 발을 빼고 계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게 묻고 싶다. 이재용 사면이 공정한 일인가"라며 "법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공정은 아니지 않나. 예전에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지금도 분명히 말해야 한다. 발을 빼고 말을 피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 거듭 실망감을 드러내며 "나와 같이 이야기할 줄 알았다. 어쩌다 보니 저만 이재용 사면에 반대하고, 다른 분들은 찬성이나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해서 어렵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와도 정치인은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국민들 제일 실망하는 게 정치인들이 야당 주장하던 걸 여당 되니까 입장 바꾸고, 후보일 때 말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되고 입장 달라지는 것이다. 입장 같아야 하고 내로남불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 지사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실망했다"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열사 묘역에서 참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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