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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대학생' 아버지 "그만 하라고? 가당치 않다"
21일 0시쯤 블로그에 불만 토로 글
입력 : 2021-05-21 오전 8:38:21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아버지가 이번엔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21일자신의 블로그에 "경찰은 거의 정민이를 한강에 모든 옷을 입은 채 자연스레 걸어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기가 막힌 시간에 기가 막힌 증인이 다수 출연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초기에 증거는 다 없어지고 제일 중요한 사람은 술 먹고 기억 안 난다고하는데 수사권이 없는 제게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안하고 수사를 요청하지만 눈은 딴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손정민씨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4시40분쯤 반포한강공원에서 강에 잠겨 서 있는 사람의 형태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파악 중이다.
 
손씨는 "자살하려고 하시는 분들을 방지하기 위해 (CCTV와 한강수난구조대 등) 그렇게 준비가 잘 돼 있는데 정작 한강공원은 술 먹고 옷입은 채로 들어가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보고 믿으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차피 예상했던 바니 다음 움직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저보고 '그만하라' 이런 말은 가당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오늘도 이렇게 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는 정민이,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나쁜 놈. 그런데도 몹시 보고 싶은 놈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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