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북미대화와 남북협력의 새로운 여건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1일 이 장관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 참석해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기를 이 자리를 빌려 기원하고 또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고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역사를 한걸음 더 전진시켜야 하는 변화의, 기회의 길목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비무장지대(DMZ)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정부는 DMZ의 복합적인 의미와 가치를 지켜가면서 남북 주민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고 생태와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한 방향에서 DMZ를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가꿔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DMZ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실현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남북의 경계를 넘나드는 코로나19 등의 전염병과 병충해, 산불과 홍수 등의 재해재난,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의 이해관계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회와 함께 DMZ의 평화적 이용을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한 법령 마련 등 제도적인 틀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DMZ의 특수성과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면서도 DMZ 보전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종합적 계획도 수립하고 정책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과 한미협력 방안’세미나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통일연구원과 국립외교원 주최로 열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