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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삼성전자·하이닉스 등 40조 투자…문 대통령 "양국 시너지 발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국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기업 투자 계획 설명
입력 : 2021-05-21 오후 11:42:37
[워싱턴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기업들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40조원이 넘는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미 간 경제동맹을 강화하고 기업인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산업의 공급망 연계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약 140억달러 규모의 현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10억달러를 들여 실리콘벨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해당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현지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규모는 394억달러로, 한화 40조원이 넘는다.
 
미국의 대표적 화학기업인 듀폰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한미 양국은 70여년간 이어온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특히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첨단 반도체와 저탄소 경제의 핵심인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백신 등 바이오산업도 양국의 시너지가 큰 분야"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자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 대통령,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사진/뉴시스
 
워싱턴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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