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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도 "수수료 전액 면제"…증권사, IRP 고객 유치 경쟁 가열
"퇴직연금 시장 선점하자"…NH·대신도 준비중
입력 : 2021-05-24 오후 3:48:06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면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저금리 여파로 증권업계 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IRP 수수료 경쟁에 뛰어든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5일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신한알파를 통해 비대면 가입하는 개인형 IRP 계좌에 대해 수수료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의 모바일 가입자에 대해서도 적용될 예정이며, 운용관리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모바일 채널을 통해 가입하더라도 지점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관리 및 상품 운용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명 '고객 뺏어오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타사 혹은 자사 ISA에서 신한금융투자 IRP 계좌로 이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사 축하금'을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액별로 스타벅스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KB증권도 6월 중순부터 IRP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KB증권은 앞서 비대면 계좌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해준 증권사들과 달리, 대면·비대면 구분없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시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은 기존 고객을 포함하여 모든 비대면 고객에게 수수료 시행일 이후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IRP를 개설한 경우에는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한 고객관리 강화 차원에서 펀드·상장지수펀드(ETF)·리츠 등에 50% 이상 투자한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최재영 KB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올해초 KB증권은 24시간, 365일 IRP 계좌 개설과 타사 계좌이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으며, 연금상담센터의 고도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담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퇴직연금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운영해 서비스 질적인 측면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증권을 필두로 증권사들은 속속 IRP 수수료 면제를 통해 가입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일 IRP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삼성증권 다이렉트IRP'를 출시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이 다이렉트 IRP 수수료를 이미 면제하고 있으며, 유안타증권도 기존·신규, 온·오프라인 고객 구분 없이 무료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께부터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며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조만간 수수료 체계를 손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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