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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장소는 고인이 결정"…손정민 친구A씨 해명
'만취 상태 아니다' 지적…변호인 "토하기도 했다. 맞취 맞다"
입력 : 2021-05-25 오후 2:56:4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서울 반포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측 변호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거듭 반박했다.
 
A씨 변호인인 양정근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2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A씨가) 만취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더 많고 목격자들 진술도 일관적으로 그렇게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가족과 함께 손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으로 돌아온 A씨가 펜스를 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만취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양 변호사는 "(한강공원에서 손씨를 찾다가) 오전 6시10분 넘어 집에 돌아왔을 때, 토하는 장면 직접 확인했다"며 "블랙아웃 상태라는 것이 기억상실 증세를 말하는 것이지 운동능력을 필요하거나 집중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정민씨 실종 추정 시각을 전후한 상황을 블랙아웃 상태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그러나 A씨가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2단 펜스를 뛰어넘는 CCTV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정민씨와 A씨가 한강공원에서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변호사는 "당시 메신저 대화 내역이 꽤 길게 있다. 손씨가 먼저 '한강에 갈까?'하는 제안을 한 부분도 확인이 된다"고 했다.
 
이어 "A군은 다른 집 쪽에 더 가고 싶어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고인에게 '결정을 해달라, 거기에 따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대화 내역은 거기까지고 저희는 당연히 고인이 한강으로 가자고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수사에 비협조하거나 변호사 선임을 먼저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양 변호사는 "저희 회사 대표님과 A씨 아버님 동생분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A씨 아버님이랑도 꽤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상담 느낌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면조사 때도 변호인이 실제로 한 게 없고 동행해서 절차 안내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막상 조사 당시에는 조사실 밖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A씨 측이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선 "A씨가 지난달 26일 변호인 없이 처음 조사를 받았을 때 했던 참고인 진술에서 지금까지 번복된 내용이 없고, 요청자료도 전부 제출했다"고 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 씨 추모공간.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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