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6조원 수준이던 ETF 순자산 총액은 최근 60조원까지 늘어나며 시장규모가 30%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ETF는 단일종목 대비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내긴 힘들지만, 적은 돈으로도 자산 배분이 가능한 데다, 단일종목 투자 대비 리스크도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급성장한 ETF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ETF를 찾아봤습니다. 지난주(17~21일)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 증가량이 가장 높았던 ETF는 중국 관련 ETF로 나타났습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1주일 새 순자산이 13.3%나 증가했습니다. 이 ETF는 미국·중국·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중국 전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해당 ETF의 수익률도 높았는데요. 1주간 수익률은 9.2%로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순자산 증가 2~4위도 모두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습니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가 순자산 7.7% 증가했으며,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와 ‘KODEX 심천ChiNext(합성)’가 각각 순자산이 7.5%, 6.9% 증가했습니다.
수익률 면에서도 중국 ETF의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9.2%의 최대 수익률을 보였고,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7.3%), ‘TIGER 미디어컨텐츠’(5.9%), ‘KODEX 차이나항셍테크’(5.9%), ‘TIGER 차이나항셍테크’(5.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니프리티50레버리지는 인도의 Nifty50 지수를 두배로 추종하는 상품이고, 차이나항생테크는 범중국 기업 중 섹터조건(IT, 자유소비재,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테마조건(클라우드, 디지털, E-커머스, 핀테크, 인터넷·모바일), 혁신기업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들로 구성됐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국가별 대표지수나 섹터, 테마, 원자재 등 여러 자산에 다양하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매우 유용한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