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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루브르박물관, 228년만에 첫 여성 관장
파리 오르세 미술관 이끌던 로랑스 데카르 임명
입력 : 2021-05-27 오전 11:39:1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개관한 지 22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관장이 나왔다. 4년 동안 오르세 미술관 수장으로 근무했던 로랑스 데카르가 루브르 박물관을 이끌게 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데카르를 루브르 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은 1793년 개관한 이후 한 번도 여성이 관장을 맡은 적이 없다. 데카르는 오는 9월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다.
 
데 카르는 “이번 부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루브르박물관은 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문을 닫는 시각을 늦춰야 한다”고 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은 저녁 6시에 문을 닫고 있다.
 
데카르는 지난 4년간 오르세 미술관 관장으로 근무하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별전을 자주 열었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지난달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물관의 전시는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들을 반영해야 한다"며 "그래야 모든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새로운 세대를 관람객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데카르는 지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370만명의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데카르는 예술가 집안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기자 겸 작가로 활동했고, 할아버지는 소설가 기 데카르이다. 데 카르는 소르본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19세기 및 20세기 초 미술 전문가다.
 
세계 최대 박물관인 루브르에 22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박물관장이 탄생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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