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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사망자수 공식통계의 3배 가능성"
영국 이코노미스트 분석…"과소 신고 됐을 것"
입력 : 2021-05-31 오후 5:17:4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3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한은 최근 코로나19 기원지로 의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감염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우한에서 실제 사망자가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종합적인 검사 및 정확한 보고의 어려움 때문에 공식 사망자가 실제 사망자 규모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밝힌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3869명이다. 이 중 3분의 1은 중국 당국이 병원 밖에서 사망한 사람도 집계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변경한 4월 17일 한꺼번에 반영됐다. 집계 기준이 변경되기 전에는 코로나19로 사망하더라도 집계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소리다.
 
중국 보건당국은 인구 1100만명인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3869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종합적인 검사 및 정확한 보고의 어려움 때문에 공식 사망자가 실제 사망자 규모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시스템에서는 결함을 쉽게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통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24일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논문을 보면 사망자 수를 축소한 정도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이 논문의 저자는 중국의 모든 사망자 수에 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우한의 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5954명 더 많았다. 또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의 나머지 지역에서 코로나19 및 폐렴 유사 증상으로 사망한 이는 예년에 비해 몹시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논문 부록에 실린 표를 토대로 자체적으로 다시 한번 우한의 초과 사망자 수와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우한의 초과 사망자 규모는 1만3400명으로, 코로나19 공식 사망자의 3배, BMJ 저널 초과 사망자 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초과 사망자 집계에 사용할 수 있는 4월 이후 통계는 없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진짜 사망자 규모가 무엇이든 간에 우한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보다는 많은 것이 확실하다"면서 "만약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 이상이라면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뉴욕보다는 덜하지만 런던보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감염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우한에서 실제 사망자가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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