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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업보고서, 4곳 중 1곳 재무사항 기재 미흡
미흡률, 전년비 19.8%p 개선…비상장사는 절반이 부실기재
입력 : 2021-06-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기재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약 25%가 일부 재무사항에 대해 미흡하게 공시했는데, 미흡률이 전년도 4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다만 비상장사 미흡률은 여전히 절반이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 점검대상 2602개사 중 재무 관련 기재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는 총 643개사(24.7%)로 전년 대비 19.8%p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는 매년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사업보고서가 작성기준에 따라 작성됐는지 중점 점검 항목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사업보고서는 기업의 연간 사업·재무현황을 총괄 정리한 자료로서 투자자가 기업을 파악하고 투자판단을 하는데 기초가 되는 공시서류다.
 
비상장회사의 미흡률은 51.5%로 상장사 미흡률 19.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사보수·시간 등 외부감사 제도 운영현황의 단순 기재 누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미흡사항 유형은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논의 내용을 사업보고서 본문에 누락한 경우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다. 해당 항목은 전년도에도 61.7%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미흡사항 지도 및 개정내용 숙지 등에 따라 미흡률이 크게 낮아졌다.
 
해당 유형의 미흡률이 개선됨에 따라 미흡사항이 1~2건인 회사는 전년도 40.3%에서 20.3%로 절반 감소했다. 3건 이상인 회사는 전년과 유사하다.
 
이 밖의 유형으로는 외부감사제도 운영현황 공시 미흡(21.1%), 재무제표 재작성 등 영향 공시 미흡(9.2%), 전·당기 감사인 의견불일치 관련 기재 미흡(1.7%) 등이 있다.
 
비재무사항에서의 미흡률은 바뀐 공시서식이 신규 점검항목으로 다수 포함되면서 전년(46.3%) 대비 크게 증가한 84.5%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닥(91.2%), 코넥스(80.6%), 코스피(76.2%) 순으로 미흡했다.
 
항목별로 2년 연속 점검 항목인 △직접금융자금의 사용 △제약·바이오 공시 관련 기재수준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신규 점검항목인 '배당에 관한 사항'은 작성기준이 강화되면서 미흡률이 63.0%에 달했다. 특히 특례상장기업 공시는 최근 신설된 기재항목에 대한 부실기재가 다수 발생해 미흡률이 80.0%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 자진 정정하거나 다음 정기보고서에 반영하도록 안내할 것"이라며 "교육 및 홍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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