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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6·25 전사자 유해 28점 발굴…'동굴형 진지'도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발굴작업 진행, 백마고지 유해 2점
입력 : 2021-06-01 오후 3:55:25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방부가 올해 4월부터 약 두 달 동안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남측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28구와 유품 1만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1일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유해 대부분은 화살머리고지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됐다.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총 26점의 유해를 발굴했고, 전쟁 당시 사용돈 손전등, 방탄복 등 특이유품과 각종 탄약 및 전투장구류 등 9663점의 유품이 수습됐다. 백마고지에서는 유해 2점이 발견됐다.
 
국방부가 지난 4월부터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에서 6·25 전사자 유해 28구와 유품 1만여점을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유해발굴 과정에서 발견한 동굴형 진지의 내부 모습. 사진/국방부
 
특히 군은 유해발굴 기간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 2개도 발견했다. 굴토식으로 만들어진 진지는 전투 간 포탄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참전용사 증언에 따르면 화살머리고지에 떨어진 포탄은 상당했다"라며 "포병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동굴형 진지'로 대피했다가 반격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 유해 발굴 작업은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으로,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발굴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욱 되새기며 최상의 예우를 다해 발견된 유해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지난 4월부터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에서 6·25 전사자 유해 28구와 유품 1만여점을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굴된 아군의 유품. 사진/국방부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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