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대선주자로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경선에서 하는 역할은 메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관련한 문제, 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최 도지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이 지난 서울·부산시장 선거 패배로 회초리를 맞고 난 후 충격을 받아 활기가 없다"면서 "제가 작은 힘이나마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볼 생각을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재보선 패배의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불공정, 불평등, 빈부격차"라며 "우리나라의 신자유주의적인 승자독식 구조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청년들인데 '이 구조를 고쳐라'는 요구에 정확하게 대응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선 "이 문제를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공개토론을 해야 한다"며 "불공정 문제, 검찰개혁 문제, 언론개혁 문제 등 크게 세 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냉정하게 분석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정무적으로 큰 틀에서 사과를 드리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복잡한 일들이 얽혀 있는 만큼 정교하게 다시 들여다보고 정면으로 토론하면서 시대의 과제들을 정리, 해결책을 내놓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이것도 개별적인 문제제기가 아닌 정면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당에서 대선기획단이 만들어질 텐데 토론 결과에 따라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경선 연기를 못하게 되면 다음 방법에 대해 얼마든지 합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경선이 원칙이지만) 개인적으로 연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행정이 아닌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합의하면 얼마든지 쉽게 바꿀 수 있고, 이 직전에 우리 당대표 선거가 단적으로 흥행에 실패했는데 대선 경선도 똑같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대선주자로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경선에서 하는 역할은 메기"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