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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질문 "월드챔피언 한국, 코로나 극복 비결 뭔가"
문 대통령,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입력 : 2021-06-15 오전 10:09:49
[비엔나(오스트리아) 공동취재단·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역과 접종 등의 문제는 의학이나 과학적인 의견에 따라서 판단돼야지 정치가 그것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비결로 △전문가 의견 존중 △국민들의 협조 △ICT 등 기술 적극 활용 △방역과 개인정보 보호 조화 등을 들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열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 '월드 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스트리아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라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런 정책들이 성공했기 때문에 국경 봉쇄나 지역 봉쇄, 일체의 락다운 없이 성공적으로 방역을 할 수 있었다"며 "또 방역의 성공 덕분에 경제적인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험들이 국제적으로 서로 공유가 되면서 어떻게 하면 ICT 발달된 기술을 활용하며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인지, 국제적인 표준들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쿠르츠 총리도 자신 역시 문 대통령에게 그 질문을 했다면서 "한국에서 왜 그렇게 잘됐는지 많이 물어보았다"며 "기술의 활용, 정보의 활용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또는 유럽이 생각하고 있는 그리고 가능한 정도보다 훨씬 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술을 통한 성공 사례를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건강한 삶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역대 2번째 국가다. 또한 양국은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며,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문화협력협정', '청소년교류이행약정'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청소년 등 두 나라 국민들이 참여하는 인적·문화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도 체결, 두 나라 간 투자 확대 및 경제 협력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기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하고, 미하엘 루드비히 비엔나 시장 등을 접견했다. 쿠르츠 총리 주최 오찬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주최의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 오스트리아를 떠나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 이틀 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한·스페인 정상회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열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방역과 접종 등의 문제는 의학이나 과학적인 의견에 따라서 판단되어야지 정치가 그것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비엔나(오스트리아)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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