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발탁했다. 만24세 현직 대학생이자 문재인정부 역대 최연소 비서관으로 '청년정책'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임 정무비서관에 김한규 전 민주당 법률대변인을, 신임 교육비서관에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비서관은 민주당 최고위원, 청년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현안들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소신 있게 제기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주의깊게 경청하는 균형감을 보여줬다"면서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고 청년과 소통하며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조정해가는 청년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신임 비서관은 1996년생으로 경기 죽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강남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자퇴,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로 편입해 현재 재학 중이지만, 비서관 업무수행을 위해 곧 휴학할 예정이다. 또 민주당 청년대변인, 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더혁신위원회 위원,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지냈다.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 사진/청와대
아울러 신임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김한규 전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사실상 정치신인이다.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해야하는 정무비서관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이준석 효과'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국회 경험이 없는 0선 야당 대표도 있다"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의식한 인사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 신임 비서관은 1974년생으로 제주 대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미 하버드대에서 석사를 받았다. 사법고시 41회 출신으로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으며, 지난해 총선 때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 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민주당 법률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내고 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능력주의'에 부합하는 인물인 셈이다.
김한규 신임 정무비서관 사진/청와대
박 대변인은 "김 비서관은 변호사로 20년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인사"라며 "이 과정에서 보인 친화력과 소통능력으로 국회와 소통하며, 국민 눈높이에서 정무 현안을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있었던 청년비서관을 정무비서관실로 옮겼다. 이는 박 비서관과 김 비서관이 청와대 내 청년TF 단장인 이철희 정무수석을 보좌토록 해, 정무수석실 차원에서 청년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말 출범한 청년TF는 최근 활동을 종료하고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최종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승복 신임 교육비서관은 1966년생으로 전주 영생고를 거쳐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교육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관직에 오른 뒤,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 대변인, 대학지원관, 정책기획관을 거쳐 교육안전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교육정책, 학교 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은 교육행정 전문가"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승복 신임 교육비서관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