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인포마크(175140)가 지난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헬스케어·교육 등 신사업 투자를 진행하며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포스트코로나'로 접어들며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디바이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최혁 인포마크 대표는 29일 토마토TV에 출연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AI 헬스케어·에듀테크 사업에서 새로운 단말과 인력 투입 등으로 초기 비용 투자 부담이 있었다"며 "두 사업 모두 올해부터 대형병원 및 공교육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에서 활용 중인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인포마크
인포마크는 2002년 설립된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와이맥스(WiMAX) 모바일 라우터, 웨어러블 키즈폰 등을 개발했다. 지난 2017년 네이버(
NAVER(035420)) AI스피커 '클로바 프렌즈' 개발·공급을 시작으로 AI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AI 헬스케어·에듀테크 투자에 나섰고 올해 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2019년 말 미국 통신사 티모바일과 계약에 성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신학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지속적인 대응과 관계 유지로 최근 유럽·미국 등 주력 수출 국가의 코로나19 안정세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도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만큼 AI 헬스케어·교육 중심의 신사업을 강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한 AI스피커 대화형 어린이 영어 학습 플랫폼 '스피킹버디'를 나라장터 AI교육 단말로 등록해 일선 초등학교 현장에서 운용 중이다. 이를 스마트교실, 돌봄교실 등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에 보급할 계획이다.
최혁 인포마크 대표가 29일 토마토TV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송 캡처
AI헬스케어의 경우 지난 15일 인하대병원과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며 대형병원 중심의 AI 디바이스 공급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AI 스피커, 웨어러블 단말 등을 활용한 AI 헬스케어 사업은 정부, 지자체 및 보건기관의 디지털 돌봄 사업, 시니어 케어 사업 등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기업·정부거래(B2B·B2G) 사업으로 실증·서비스를 고도화한 후 소비자거래(B2C)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포마크는 2019년 매출 752억원·영업손실 115억원, 2020년 매출 435억원·영업손실 85억원 등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올해 1분기는 매출 11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AI 헬스케어·에듀테크 분야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기존 AI 스피커 공급과 함께 신사업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5G 단말 등 다수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